“범사에 감사하라”

하나님의교회 성도가 되고 진리의 기쁨을 알아갈 무렵,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왔었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처음 겪어보는 어려움 앞에 숨이 막혔었지만 이제 막 마음속에 싹튼 신앙의 힘으로 견뎌낼 수 있음에 위안을 얻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의 시간이 길어지자 나는 그 상황에 익숙해지기는커녕 자꾸만 위축되고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예전 같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여겼을 일에도 상처받고 눈물짓는 나를 볼 때마다 괴로웠다.

하나님의교회 가르침: 범사에 감사하라

그때 우연히 ‘감사하라’는 내용의 하나님의교회 설교 말씀을 접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봤지만 숨막히는 현실이 덜컥 떠오를 때면 ‘감사’는 그저 막연한 구호로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그래도 마음만이라도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바람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감사할 거리를 매일 다섯 가지씩 적어 보기로 했다. 일기처럼 거창한 느낌이 아니라 간략한 메모 정도의 느낌으로. 사실 하루에 다섯 가지나 감사할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저 감사할 거리를 억지로 만들어내서라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키고픈 노력 정도의 취지로 시작한 일이었다.

외롭고 힘들던 시기,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지키고자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그리고 일주일이 지날 무렵부터 신기한 변화가 일어났다. 감사에 대한 표현이 처음엔 딱딱하고 의무적이었지만 점차 따뜻하고 풍부하게 바뀌며 진심이 담기기 시작했다. 분명 힘든 상황인데 힘들지 않게 여기는 마음이 생겼고, 아주 보잘것없는 일들에서도 감사를 느끼게 되었으며,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다른 식구들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꽤 괜찮은 존재로까지 거듭난 것이다.

감사메모는 어느덧 감사일기라 부를 만큼 길어졌고,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나님께 올리는 나의 기도가 감사보다 간구 일색이었음을 깨닫게 되어 이후로는 감사를 더 많이 드리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게 부족하고 어려웠던 하나님의교회 초창기에, 어머니 하나님께서는 많은 하늘 자녀들을 홀로 먹이시고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 외롭고 고단하셨을 하나님의 마음도 헤아려 볼 줄 아는 마음이 생겼다.

이제 가끔씩 그때의 기록을 꺼내보면 어떻게 그 연약한 믿음으로 그 시간들을 견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문득, 어머니 하나님께서 이처럼 약했던 나를 붙잡아 주시려고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는 생각에 또 감사가 나온다. 사도 바울이 말했던 ‘모든 일에 자족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터득해가는 듯하다. 왜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8)’ 하셨는지…. 감사해보니 다 이해할 수 있었다.

범사에 감사하면서, 간구보다 감사의 기도를 더 많이 드리게 되어 기쁘다.

감사 그리고 변화

나는 시편을 자주 읽는다. 시편은 마치 하나님께 올리는 다윗의 감사일기 같은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기에 그 내용을 통해서 다윗의 마음을 배운다. 기쁠 때는 물론 슬플 때, 고난이 닥쳤을 때 그리고 괴로움에 처했을 때…. 그 모든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사를 돌렸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 칭하실 만큼 사랑하셨고, 시편의 구절구절마다 새겨진 다윗의 감사일기는 초대교회의 성도들과 이 시대 하나님의교회 성도인 나에게까지 많은 교훈과 감동이 되고 있다.

짧은 나의 감사일기 역시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다시 보니 새로운 깨달음이 샘솟는다. 그때보다 부족한 모습들은 없는지 반성하게 되고 더불어 지금 주어진 모든 것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 감사한 것에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감사치 못할 만한 모든 상황에서까지 감사하라 하신 하나님의 가르침 속 깊은 이면을 깨달을 수 있어서 오늘도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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