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복한 가정의 비결

유복한 가정

유복한 가정, 영어로는 ‘a rich family’ 혹은 ‘an affluent family’이며 rich와 affluent 모두 ‘부유하다’라는 의미다. 하지만 ‘유복한 가정’이라는 표현에서 사용되는 한자를 보면 ‘넉넉할 유(裕)’에 ‘복 복(福)’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는 이 넉넉한 대상이 ‘재산’을 의미하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아니었다. 내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돈, 유복한 가정
유복한 가정, 그 기준은 오직 재산 뿐일까?

유복한 가정의 비결?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내가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런 칭찬의 말들 중 하나가 “너는 참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처럼 밝아서 보기 좋다”는 것이다. 남에게 칭찬을 듣는다는 게 어쩔 수 없이 조금은 간지럽고 민망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남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주는 입장이 된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환경은 그다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아버지 없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했던 마음이 저린 일들도 많았다. 그런 시기를 보냈음에도 내가 남들에게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비춰질 만큼 긍정적인 사람이 된 비결이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엄마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체구도 작고 연약했던 엄마는 나를 포함한 딸 셋을 키우느라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러나 엄마는 힘들거나 외로운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가 딸들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알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 우리 자매들이 함께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게 해줬다. 엄마는 우리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가장으로서의 역할까지 해내려 애썼다.

그런 엄마를 보며 자연히 엄마를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해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용돈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고, 엄마가 비싼 등록금 탓에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장학금을 받으려 공부도 열심히 했다. 비단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우리 세 자매가 모두 그랬다. 주위 어른들이 “그래! 너네만 엄마 있고, 딸 있네!” 라고 부러움 섞인 핀잔을 줄 정도로 우리는 엄마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살았다.

유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
함께라면 부러울 것이 없었던, 엄마와 우리 자매들

그렇게 어른이 되어

어느덧 세월이 흘러 언니들과 나는 어른이 됐다. 나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하나님의 교회를 처음 만났고,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성경을 통해 확인했다. 하늘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아가시는 어머니 하나님의 모습에서 나는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한 엄마가 겹쳐 보였다. 엄마라는 존재는 그런 것 같다. 자녀들이 다 커도 여전히 부족한 건 없는지 물으시는 분. 당신의 희생을 통해 자녀들의 행복을 지켜주시는 분. 내가 유복한 가정 속에서 살았다 자부할 수 있는 이유는 분명 ‘엄마’ 덕분이다.

엄마의 딸이라서, 어머니 하나님의 자녀라서 행복하다. 영육 간에 유복한 가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참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엄마에게 받은 긍정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내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이 행복의 비결을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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