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의 효과

감사 인사, 그렇게 어려웠나요?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에 얽힌 씁쓸한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 전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장을 보셨는지 자전거에 짐을 한가득 싣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무게를 이기지 못한 자전거가 갑자기 휘청거렸고, 이내 물건들이 다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옆에 있던 저는 재빨리 물건들을 다시 담아 드렸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감사합니다”라는 답례가 돌아올 차례였지만, 아주머니는 “물건이 망가지지 않아 다행이다”라고만 중얼거린 뒤 신호가 바뀌자마자 쌩하고 떠나셨습니다. 처음부터 감사 인사를 바라고 도와드린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허탈하더군요. 필수는 아니더라도 막상 못 들으면 서운해지는 게 감사의 말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뭔가 잊은 거 없으세요? 감사 인사 같은 거요.

“감사합니다”의 긍정적 효과

‘감사’를 주제로 한 실험을 다룬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남성이 감사하는 생각을 할 때와 원망하는 생각을 할 때의 결과를 비교한 내용이었습니다. 고마운 일들을 생각할 때는 심장 박동이 안정되고 표정도 편안했지만, 화나고 기분 나빴던 순간을 떠올리자 얼굴부터 찡그려졌고 심박수와 뇌도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마치 스트레스를 받을 때처럼 심박수가 증가한 것입니다. 뇌에는 즐거움을 관장하는 보상회로가 존재하는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보상회로가 뇌의 많은 부위에 연결되어 즐거움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감사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생각으로 그치는 감사에서 ‘표현하는 감사’로 발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에도 감사 표현을 하거나 들었을 때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지요. 감사하는 생각을 하고, 감사하는 말을 하는 것이 우리의 뇌와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하나님의 뜻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 5:18). 감사하는 것 역시 안식일이나 새 언약 유월절처럼 우리가 실천해야 할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사람은 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맑은 공기나 따사로운 햇살, 물과 같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았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연
맑은 물과 공기, 아름다운 풍경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사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점을 새삼 깨닫고 지난날을 돌아보니, 무수히 많았던 감사의 상황 속에서도 감사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심지어 버스를 탈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하고 밝게 인사해주시는 기사님들께도 어쩐지 쑥스러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할 때가 많았더군요. 이제는 상대방의 배려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어떤 순간이든 감사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올해에는 “감사합니다!”를 실천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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